Kim Duck Yong
김덕용
ARTIST
김덕용은 나무와 자개, 단청 등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기억과 자연,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는 작가다
Kim Duck Yong
김덕용
ARTIST
김덕용은 나무와 자개, 단청 등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기억과 자연,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는 작가다
Seong Tae Jin
성태진
ARTIST
성태진의 작업은 나무판 위에 새겨진 한 인간의 실존적 고백입니다.
그는 조각칼로 판을 파내며, 삶이 인간에게 남기는 상흔과 흔적을 그대로 드러냅니다.
어린 시절의 절대적 영웅 태권V는 그에게 ‘존재의 본질’이 이미 주어진 듯 보이는 상징이었습니다.
그러나 IMF 시기의 혼란과 좌절 속에서 그는 깨닫습니다. 인간은 영웅으로 태어나지 않으며, “존재가 본질에 앞선다” 는 실존주의적 통찰처럼,
스스로를 새기며 자신의 의미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요.
대표 연작〈태권V의 유쾌한 자력갱생〉에서 태권V는 더 이상 우주의 구원자가 아닙니다.
그는 배달을 하고, 술에 취해 휘청이며, 실연에 울고, 어설픈 삶을 견디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.
성태진이 판 위에 글귀를 새기듯, 인간은 실패와 결핍 속에서 자기 삶의 문장을 새겨 넣습니다. 완성된 본질을 부여받지 않은 채, 스스로의 본질을 창조해 나가는 존재—그것이 그의 태권V이자, 그의 자화상입니다.
작품 속 마징가와 태권V의 대비는 한 개인의 성장사를 넘어, 왜곡된 역사와 세대의 기억을 환기합니다.
팔만대장경을 새기던 조상들이 나라의 염원을 판 위에 새겼듯, 성태진은 시조와 만화 주제가, 유행가를 함께 새겨 개인의 염원과 시대적 호흡을 결합합니다.
성태진의 태권V는 신화적 영웅에서 실존적 인간으로 내려옵니다.
그리고 그 변화는 곧 작가 자신이 ‘주어진 본질을 사는 존재’에서 ‘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가는 존재’로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. 그의 작업은 묻습니다 — “너는 너 자신의 의미를 어떻게 새기고 있는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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